또? ‘부적절한 관계 논란’ 민주당 청주시의원 자진 사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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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.02.03 06:32 9 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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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일보룸살롱에서 분당룸싸롱 대선까지... 대장동 ‘돈 저수지’에서 나온 돈 어디썼나 [에그스토리]​수사에서 드러난 비자금 저수지 5곳 분석수억~수백억까지, 목적도 종류도 각양각색선거 땐 금액 커지고 조성 속도도 빠르게檢, 위장 대출·돌려막기·허위 용역 등 수사최재훈 기자입력 2022.11.07 13:30✔타깃 선정 - 상대로부터 요구를 받거나, 돈 줄 타깃 선정.✔규모·종류 결정 - 현금, 코인, 집, 차 등 상대에 따라 맞춤.✔전달 방법 찾기 - 타깃과 인연이 닿는 로비스트 물색.✔돈 만들기 - 돈세탁을 통해 추적이 어려운 현금을 확보.✔실행 및 확인 - 로비스트에게 전달 후, 타깃까지 잘 갔는지 점검.​업자들이 말하는 ‘로비의 과정’은 이렇다. ​때문에 경찰과 검찰 수사는 범죄 단서를 찾기 위해 ‘돈’을 추적한다. ​공무원 뇌물도, 불법 정치자금도 마찬가지다.​‘대장동 수사’ 역시 이렇게 진행 중이다. ​검찰은 ​대장동 일당이 조성한 비자금, 이른바 ‘돈 저수지’를 찾아 ​이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.​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 정치자금 8억4700만원도​ 남욱이 자신의 회사 ‘NSJ홀딩스(옛 천화동인4호)’에서 빼낸 뭉칫돈에서 출발했다.​대장동 일당이 ​10 여년 동안 로비에 썼을 것으로 의심받는 ‘돈 저수지’는 크게 5개다. ​적게는 수억원, 많게는 수백억원짜리도 있다. ​수사나 재판을 통해 현재까지 알려진 게 그렇다. ​특히 ‘선거’와 맞물린 시기엔 더 급하게, 더 큰 돈이 만들어졌다. ​수사와 재판에서 드러난 그들의 돈을 따라가 봤다.



1️⃣“힘센 의원님께 부탁 좀...” 市 개발 방침 바꾸기​2012년 4월 11일 국의회의원 선거 분당룸싸롱 때다. ​목적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장동 ‘공공개발’ 방침을 ‘민간개발’로 바꾸는 것. ​일당은 민주당 국회의원을 동원해 이 시장을 움직여 보자고 마음먹었다.​돈은 당시 사업을 주도한 변호사 남욱과 기자 배성준(천화동인7호 소유주)이 만들었다.​ 현금을 쇼핑백에 담아, 발이 넓은 기자 김만배에게 줬다.​ 김만배는 대학 선배인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(쌍방울 뇌물받아 구속)를 통해 ​성남에서 영향력이 큰 민주당(당시 민주통합당) A 의원에게 부탁해​ 이재명 시장의 마음을 돌려보겠다고 했다.



2012년 총선 때 비자금을 만들어 민주당 전·현직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대장동 일당. 왼쪽부터 김만배, 배성준, 남욱. /조선DB​세 사람 주장은 엇갈린다. ​남욱은 “2억원과 1억원, 두차례 총 3억원을 줬다.​ (김만배로부터) 2억원은 A 의원 측에, 1억원은 이화영에게 전달했다고 들었다”고 했고,​ 배성준은 “남욱에게 2억원을 빌려줬을 뿐, 어디에 썼는지는 모른다”고 했다. ​김만배는 검찰에서 이렇게 진술한다.​“남욱과 배성준이 찾아와 하도 부탁해서... 2억원밖에 안받았다.”​“A 의원 보좌관을 만났지만 “이재명 시장과 사이가 안좋다”고 해서 돈을 안줬다.​ 이후 이화영에게 선거자금 8000만원을 주며 ‘A 의원에게 부탁 좀 해달라’고 했는데, 어렵겠다는 답이 돌아왔다.”​2억이든, 3억이든 이때 일은 모두 공소시효가 지났다. ​이화영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, 정치자금법 위반도 시효는 7년.​2️⃣“총알 좀 만들어 봐” 본부장과 공범 되기​2013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이 성남시의회에서 통과됐다. ​그즈음 이재명 시장의 측근인 ​유동규 성남시설관리공단(이후 공사와 통합) 기획본부장과 남욱 일당은​ 이미 우호적 관계가 형성돼 있었다. ​시의회 로비를 통해 분당룸싸롱 성남시가 원하던 ‘공사 설립 조례안’이 통과됐기 때문이다. ​이때부터 유동규는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한다.



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. 그는 지난달 22일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이재명 측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. /뉴시스​“대장동 사업은 너희들 원하는대로 해줄게. 구역계도 너희 맘대로 그려. 토지 매입도 어려우면 내가 해결해 줄게.”​ “대장동 사업만 하고 말 것은 아니잖아. 공사 설립되면 리스크 없는 사업에 참여시켜 줄게.”​ “위례 사업은 너희가 짜온 구조로 진행할게.”​“총알이 필요하니 돈 좀 만들어봐.” ​“2주 안에 3억만 해줘.”​당시는 남욱과 정영학, 정재창(53·법무사 사무실 사무장)이 동업자. ​돈은 세명이 갹출했다. ​그리고는 대장동 사업이 성공하면 수익을 1/3씩 나누자는 각서도 썼다.​지난 7월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‘대장동 사건’ 재판에서​ 23초짜리 영상 하나가 공개됐다.​ 한 남자가 책상 위에 5만원권 다발 수십개를 쌓아두고​ 맞은편 남자와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다. ​대화는 정재청과 남욱이, 촬영은 정영학이 했다. ​돈은 9000만원.​ 2013년 4월 16일 성남시 분당의 한 일식집에서 이들이 유동규에게 준 뇌물이었다.



유동규에게 3억5200만원을 뇌물로 줬지만, 공소시효가 만료돼 기소되지 않은 위례신도시 3인방. 이들은 위례 사업을 진행하면서 유동규 등으로부터 공무상 비밀을 빼내 200억원이 넘는 이익을 얻은 혐의(부패방지법 위반)로 지난 9월 재판에 넘겨졌다.​이를 포함해 그해 8월까지 이들 일당은 수차례에 걸쳐 유동규에게 총 3억5200만원을 줬다. ​룸싸롱에서도, 음식점에서도 줬다. ​남욱은 분당룸싸롱 “선릉역 부근에 OOO룸싸롱이 있는데, ​가셔서 아가씨들과 함께 편하게 술 드시면 술값은 앞으로 제가 결제하겠다”고도 했다.​ 유동규는 실제 성남시 공무원, 성남시의원 등과 이 룸싸롱에서 ​공짜로 향응을 즐겼다고 한다.​대장동 일당이 만든 ‘돈 저수지’ 중 유일하게 출처와 사용처가 모두 밝혀진 돈이다. ​유동규는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, ​돈을 준 이들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피했다.​ 공소시효가 10년인 뇌물수수와 달리 뇌물공여는 7년.​3️⃣”선거에 포커스 맞춰야” 시장님 재선 돕기



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당선 소식에 기뻐하고 있는 모습. /조선DB​2013년 말, 서로 돈도 주고받을 만큼 가까워진 유동규와 남욱의 대화다.​유동규 : 사업 계속하려면 이재명 시장 재선이 중요해. ​너희들 이익 극대화 하면서도, 선거에 도움이 돼야 해. ​니들 원하는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테니 돈 좀 만들어 봐.​남욱 : 위례에선 100억 정도 수익이 예상돼요. 중간에 편하게 쓰실 수 있도록 해드릴게요. ​법인 만들어 본부장님 몫 챙겨드릴게요. 빠르면 내년 4월, 늦어도 6월엔 돈 쓰실 수 있도록...​남욱과 정영학, 정재창은 2014년 5월 급하게 돈을 만들기 시작했다. ​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이었다. ​이후 이듬해 5월까지 모두 42억5000만원을 확보했다. ​분양대행업자 이모씨에게 22억5000만원, 토목업자 나모씨에게 20억원을 빌렸다. ​이씨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이다.​ 명목은 대여금이지만,​ 사실은 대장동 사업 때 분양과 광고, 설계, 토목 등 ​1290억원 규모의 공사를 주기로 약속한 대가다.​남욱은 이 중 32억원을 분당룸싸롱 김만배에게 로비자금으로 줬다고 한다​. 김만배는 그해 7월 정재창의 대장동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진짜 동업자가 됐다. ​그가 검찰에서 밝힌 ‘돈의 경로’다.​받은 곳 : 남욱으로부터 현금 12억원, 이모씨(분양업자)로부터 수표 5억~6억원, ​송금 5억원(박영수 특검 계좌를 거쳐), 현금 10억원 등 총 32억원​쓴 곳 : 성남지역 건설업자 최 회장에게 7억~8억원, 정자동 SK뷰 아파트 매입 4억~4억5000만원​ (현직 대법관 로비에 썼다는 아파트, ​해당 대법관은 강력하게 부인)​다른 의혹들은 대부분 부인했다.​ 검사가 “유동규에게 선거에 쓰라고 8억3000만원을 줬느냐”고 묻자​ “정자동 노래방에서 정영학 들으라고 ‘돈을 줬다’고 말하긴 했는데, ​사실이 아니었다”고 했다. ​이어 “유동규가 3억6000만원을 받았다고 인정했는데...”라고 하자​ “준 적 없다”고 답했다.​ 이와 관련해 유동규는 최근 ​“3억6000만원 중 김용에게 1억원, 정진상에게 5000만원을 줬다”고 검찰에 털어놨다.​



2012년 11월 경기 성남시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김치나누기행사에서 최윤길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(왼쪽)이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김치를 먹여주고 있다. /조선DB​김만배는 또 “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6000만원을 줬느냐”는 질문에 ​“최 의장은 정영학과 친하다. 줬다면 정영학이 줬을 것이다”라고 진술했다. ​최윤길은​ 작년 2월 김만배가 100% 지분을 가진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,​ 성과급 40억원과 연봉 8400만원을 약속받고 급여 등으로 8000여만원을 받았다. ​이런 혐의로 올해 2월 구속 기소됐다. ​검찰은 ​시의회 의장 시절, 이재명 시장이 추진하던 ‘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’을 통과시켜준 대가로 보고 있다.​김만배에게 오지 않은 돈은 10억5000만원. ​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금액을 다 분당룸싸롱 보태도 20억원 이상의 행방이 묘연하다.​4️⃣“도왔으니 대가 있어야” 대장동 수익 나누기​대장동 수익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. ​개발 주체인 ‘성남의뜰’의 지분 1%밖에 없는 화천대유와 ​관계사인 천화동인 1~7호(지분 6%) 등 ​8개 회사의 배당수익은 무려 4040억원.​ 분양수익 2350억원을 합치면 6390억원에 이른다. ​이중 김만배가 실소유주인 천화동인1호는 가장 많은 1208억원을 배당받았다. ​“절반은 그분 것”이라고 말한 그 회사다.



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'대선 자금'의혹의 시작점으로 지목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아파트단지. 의혹이 시작된 지난해 9월 모습. /장련성 기자​김만배는 천화동인1호에서 473억원을 대여했다. ​2019년 5월~2020년 11월까지 7차례로 나눠 빼냈다. ​대장동 일당이 만든 수상한 자금 중 가장 큰 규모다. ​회계상 그는 ​작년 10월까지 총 325억원을 갚고, 148억원이 남은 것으로 돼 있다. ​조사 때는 “추가 배당금이 나오면 나머지도 갚겠다”고 했다. ​하지만 검찰은 이 돈을 의심한다. ​대여와 변제, 투자와 용역계약 등의 여러가지 방식으로​ ‘돈 세탁’을 한 흔적이 발견되기 때문이다. ​검찰이 주목하는 김만배의 수상한 돈 거래는 이렇다.​▪ 2019년 5월 17억2800만원 대여 → 최모 변호사에게 빌린 돈 15억~16억원 수표로 변제. ​최 변호사는 명동 환전상 통해 전액 현금화.​▪ 2019년 10월 90억원 대여 → 머니투데이 회장에게 50억원 빌려주고, ​이한성(천화동인1호 대표) 13억원, 고교 선배 3억원은 ‘빌린 돈 갚은 것’이라고 주장.​▪ 2020년 1월 머니투데이 회장이 갚은 50억원 → 최우향 전 쌍방울 부회장에게 20억원(받을 생각 분당룸싸롱 없는 돈), ​이한성에게 3억원, 김모 변호사에게 3억원, 신문사 현직 논설위원에게 1억원 다시 대여.​▪ 2020년 4월 140억원 대여 → 화천대유 대표 이성문이 회사에서 빌린 돈 137억원을 대신 변제.​▪ 2020년 6월 천화동인1호가 최우향의 회사에 30억원 대여, 2021년 10월 김만배 개인이 최우향에게 30억원(이 돈은 받을 돈) 이자나 담보없이 추가 대여.​지금까지 드러난 범죄 혐의는 작년 1월 유동규에게 준 5억원이 전부다. ​검찰은 김만배와 유동규를 ‘뇌물’ 혐의로 기소했다.



지난해 10월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에 앞서 포토라인에서 선 김만배. /연합뉴스​공소장을 보면,​ 2020년 10월 성남시 분당구 한 노래방에서 ​유동규가 “도와준 대가는 지급해야지 않느냐”고 하자, ​김만배는 “그동안 기여를 감안해 700억원 정도는 주겠다”고 약속했다. ​돈 주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. ​유동규가 설립한 회사 ‘유원홀딩스’의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 주는 방법, ​유동규가 천화동인1호로부터 직접 배당금을 받는 방법, ​남욱이 실소유 주장을 하며​ 화천대유에 소송을 걸어 재판을 통해 돈을 받아낸 뒤 유동규에게 주는 방법 ​등이었다.​이후 지난해 1월 김만배는 수원시 장안구 자신의 집 부근에서 유동규를 만나​ 약속한 700억원 중 5억원을, 1000만원권 수표 40장과 현금 1억원으로 줬다. ​이후 두 사람은 700억원에서 세금과 공통비용 등을 빼고 428억원을 주기로 다시 이야기했다고도 한다.​5️⃣“선거자금 필요한데... 20억만” 대선후보 만들기​지난달 22일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이 구속되면서 새로운 저수지가 나타났다. ​남욱이 천화동인4호(NSJ홀딩스로 이름 변경)를 통해 만든 8억4700만원이다. ​남욱은 분당룸싸롱 검찰에서 “정민용, 유동규를 거쳐 김용에게 전달했다”고 진술했다.​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적용했다. ​김용은 구속 후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.



​이 돈 역시 여러차례로 나눠져 조성, 전달됐다. ​지난해 2월 김용은 유동규에게 “대선후보 경선자금이 필요하다”며​ 20억원을 요구했고, 유동규는 남욱에게 돈을 부탁했다고 한다. ​그러자 남욱은 자신의 회사 임원인 이모씨에게 지시해 비자금을 만들었고,​ 작년 4~8월 4차례에 정민용, 유동규를 통해 8억4700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. ​일부는 김용에게까지 전달되지 않은 돈도 있다고 한다.​검찰은 돈 전달 과정에서 남욱이 김용 측에 ​“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​안양시 군(軍) 탄약고를 이전해 달라”는 청탁을 전달하고,​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. ​남욱은 돈이 다 넘어갈 즈음, ​군 탄약고 부지 개발 사업에 대한 참여의향서를 안양시에 제출했다. ​전체 사업비가 1조1000억원이 넘는다.​이와 별도로, 검찰은​ 남욱이 지난해 초 2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. ​이 돈 역시 남욱이 안양시 탄약고 개발 사업을 할 때 ​토목 등 부분 공사를 주기로 약속하고 돈을 빌렸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.​ 대장동 사업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​ “김만배나 정영학이 모르는 남욱의 단독 플레이로 보인다”며​ “대장동 사업 이후​ 회사 이름을 바꿔 다음 사업을 준비한 것이다”라고 말했다.



​???? 조선일보 앱에 오시면 흥미진진한 ‘대장동 스토리’가 있습니다. ​최재훈 기자가 차근차근 쉽게 풀어드립니다.​​​​​​​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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